입사 초엔 혼밥하는 게 왜 이렇게 눈치 보이던지, 괜히 책상에서 도시락 꺼내기도 어색하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아예 1시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는 걸로 정착했어요. 사람들 대부분 식당에서 돌아온 시간이라 카페테리아가 한가하고 테이블도 널널하더라고요. 거기서 태블릿으로 다음 날 팀 미팅 자료 읽거나 하면 괜히 일하는 척도 되고요. 혼밥에 익숙해지니 오히려 남는 40분 동안 산책이라도 다녀오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훨씬 낫더라고요. 물론 팀 내에 점심 같이 먹어야 하는 암묵적 분위기가 있는 곳이면 얘기가 다르긴 한데, 그냥 "저 잠깐 개인 볼일 보고 올게요" 하고 빠져나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굳이 어디 가는지 설명 안 해도 아무도 오래 기억 안 하더라고요.
회사에서 점심 혼밥, 눈치 보이지 않는 팁 있을까요
2026-06-16 02:48:56.592Z
댓글 3
- 자취초보김과장2026-06-16 06:01:51.968Z
저도 비슷한 루틴이에요. 근데 1시 넘어서 먹으면 카페테리아 메뉴 중에 인기 반찬은 거의 소진돼있지 않나요? 저희 회사는 계란말이랑 생선류는 12시 40분만 돼도 동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전 차라리 도시락 싸오는 걸로 정착했어요. 어차피 전날 저녁 만들고 남은 반찬 조금씩 덜어두는 방식인데, 이게 은근히 식비도 줄고 메뉴 걱정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대신 사무실 냄새 안 나는 메뉴로 구성하는 게 포인트... 생선은 무조건 피합니다 ㅎㅎ
5 - 잔디2026-06-16 06:08:51.968Z
혼밥에 눈치 보이던 때 저도 있었는데, 1시 넘겨서 가는 거 진짜 꿀팁 맞네요. 늦은 점심에 적응되니 오히려 그 시간이 편해져서 계속 그렇게 다닙니다. ㅎㅎ 산책 루틴까지 붙이면 점심시간 체력 안배도 더 잘 되더라고요. 좋은 정보네요.
5 - 느티나무2026-06-17 04:24:07.567Z
↳ 잔디에게
기본적으로 1시 넘겨서 늦은 점밥 드시는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이해하셨나요? 다만 저는 그렇게 시간대 옮겨서 혼밥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지던 입장이에요. 제가 식당 운영할 때도 느낀 건데, 루틴이 꼬이면 그날 오후 컨디션까지 영향 받거든요. 점심을 늦게 먹으면 저녁 준비도 밀리고, 손님이 없는 틈에 뭐라도 먹어둬야지 하다가 결국 제대로 못 챙겨먹은 날이 더 많았습니다. 혼밥 자체는 저도 20년 넘게 주방에서 당연하게 해온 거라 눈치 볼 일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입사 초라면 그 마음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제 경험으로는 차라리 12시 정각에 도시락 딱 꺼내서 당당하게 먹는 게 낫더군요. 어차피 다들 자기 밥 먹고 휴대폰 보거나 딴 생각 하느라 남이 뭘 먹든 신경 안 씁니다. 굳이 식당 피해서 시간 비틀고, 카페테리아에서 태블릿 보며 일하는 척 연출하는 게 오히려 에너지 소모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시간에 진짜 제대로 쉬는 게 장기적으로 체력 안배에 도움 됩니다. 산책 루틴을 붙인 건 작성자분이건 잔디님이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인정합니다. 식후에 가볍게라도 움직여야 소화도 되고 오후 졸음도 덜 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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