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옷 고르다 지각합니다 진짜 ㅋㅋㅋ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옷장 앞에서 15분 서 있는게 일상이더라고요.
오늘 아침도 그랬어요. 어제 밤에 분명히 내일 입을 옷 머릿속으로 정해놨는데 막상 아침에 꺼내놓으면 아... 이거 아니야... 하고 다시 넣고 다른 거 꺼내고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하다 결국 어제 입었던 거 또 입고 나감. 땀 났는데 어쩔 수 없이.
제가 이 고민 진짜 심각하게 생각한 게 작년 겨울이었어요. 아침 7시 기상인데 옷 고르다 7시 25분되더라고요. 양치할 시간도 부족해서 정신없이 나가고 지하철에서 숨 고르는 패턴. 이게 일주일에 3번 이상 반복되니까 아 내가 진짜 시간관리 쓰레기인가 자괴감 들다가 문득 생각난 건데, 애초에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거 같아요.
옷이 많다고? 아닙니다. 옷 별로 없어요. 그래도 고민돼요. 셔츠 5벌에 바지 3벌인데 조합이 애매하니까. 이거 입으면 추울 거 같고 저거 입으면 더울 거 같고. 특히 환절기에 더 심해지더라고요. 온도 체크는 했는데 체감온도는 또 다른 문제라.
그래서 제가 시도해본 방법들 공유하자면
- 일요일 저녁에 5일치 옷을 미리 걸어두기: 이론상 좋은데 현실은 수요일쯤 되면 컨디션에 따라 아침에 번복함. 그리고 옷걸이 5개 차지하는 게 은근 공간 낭비.
- 아침에 입는 옷 전날 밤에 의자에 걸어두기: 이건 실패율 낮은데 가끔 의자에 걸린 옷 보고 '내가 왜 이걸 골랐지?' 하는 날 있음 ㅎㅎ
- 아예 유니폼화: 최근에 시도 중인데 같은 바지 2벌 사서 돌려입고 상의는 무조건 흰티+셔츠 조합. 이게 지금까지 중 제일 낫더라고요. 선택지 자체를 없애버리는 거.
근데 유니폼화의 단점은 사람들이 '아 쟤 옷 없나?' 할까 봐 신경 쓰인다는 점... 저도 처음에 그 생각했는데 막상 아무도 신경 안 쓰더라고요. 제 동료는 제가 한 달에 바지 2번 갈아입는 줄도 몰랐대요.
아침 옷 고민이 진짜 피곤한 게 단순 시간 문제가 아니에요. 아침 기분이 옷 고민에 좌우됨. 어차피 출근해서 일해야 되는데 첫 단추부터 꼬이면 하루종일 찝찝하더라고요. 거울 보고 '오늘 좀 아닌데' 싶으면 그 느낌이 점심때까지 감.
요약 드리자면 저는 선택지 줄이는 쪽으로 가닥 잡았고, 지금은 상의 3벌 하의 2벌로 6조합만 돌려요. 코디 고민할 시간에 차라리 밥을 더 먹자 마인드. 그래도 옷 좀 입을 줄 아는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미리 정해두시나요 아니면 매일 즉흥으로도 문제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