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이면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잖아요. 내일 출근 생각에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워지고...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 밤에 영화 한 편을 챙겨봐요. 조명 다 끄고 캠핑 갈 때 쓰는 미니 랜턴만 켜두고 보면 웬지 모르게 극장보다 아늑해요. 거실에 이불 끌고 와서 둘둘 말고 팝콘은 안 튀겨도 따뜻한 보리차 한 잔 들고 보는 맛이 있죠. 사실 한창 뭐만 하면 같이 하자고 약속 잡던 때는 이 시간이 좀 허전했는데, 지금은 오롯이 저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힐링되는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