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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일상

주말 밑반찬 루틴이 이젠 제 취미생활이 됐네요

#밑반찬#집밥#주말
소소한일상

2026-07-07 03:44:39.8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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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재래시장으로 달려갑니다. 이게 이제는 몸에 밴 루틴이 됐어요. 토요일 아침 시장은 사람도 북적이고 생선 가게 아주머니는 "선생님 오늘도 일찍 오셨네" 하면서 싱싱한 거 몰래 하나 더 얹어주시고, 그런 소소한 정이 좋더라고요.

원래는 밑반찬 만드는 게 그냥 노동이었거든요? 사춘기 아들 둘 키우면서 퇴근하고 반찬 만들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왔는데, 작년부터 아예 주말에 몰아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평일 저녁엔 밥만 하고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면 끝이니까 시간이 확 줄고, 애들도 "엄마 오늘 반찬 뭐예요?" 하고 기다리는 재미도 생겼고요.

레시피는 주로 homefoodwiki.com 에서 골라서 해요. 여기 진짜 보물창고예요, ㅎㅎ. 계량도 정확하게 나와 있고 실패담까지 같이 올라와 있어서 초보 때도 덜 당황했어요. 얼마 전엔 무생채 도전했다가 양념 비율 잘못 잡아서 무가 질척해진 적 있는데, 거기 댓글에서 "무를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꼭 짜야 한다"는 팁 보고 다시 해봤더니 훨씬 나았어요. 이런 거 하나하나 쌓이면서 실력이 느는 게 눈에 보이니까 은근 성취감도 들고.

오늘은 아들 녀석들이 요즘 꽂힌 멸치볶음이랑, 남편이 좋아하는 가지나물, 그리고 제 최애인 콩자반 이렇게 3종 했어요. 특히 멸치볶음은 집에 있는 올리고당 살짝 넣으니 윤기도 나고 아들들이 "학교 급식보다 낫다"고 해줘서 기분 좋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작은 칭찬 하나가 일주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근데 단점도 분명히 있어요. 일단 일요일 오후가 통째로 날아가요. 반찬 만들고 용기 정리하고 냉장고에 넣는 것까지 하면 점심 먹고는 꼼짝없이 부엌에만 있어야 해서 몸이 좀 피곤해요. 그리고 저희 집은 식구마다 입맛이 달라서 타협이 안 돼요. 큰애는 매운 거 못 먹고 작은애는 느끼한 거 싫어하고, 남편은 자극적인 맛을 찾고... 결국 종류를 여러 개 만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용량으로 해도 금방 바닥나고, 식비는 공동구매로 잡는 게 최고예요. 마실에서 가끔 올라오는 멸치나 다시마 같은 대용량 나눔 글 보면 무조건 참여합니다.

사실 이게 살림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학교에서 수업하고 상담하고 집에 오면 몸은 지쳐 있는데, 냉장고 열어서 내가 만들어둔 반찬들이 반듯하게 담겨 있으면 그걸로 힐링이 돼요. 누가 보면 별거 아니지만 주부들한텐 이런 작은 뿌듯함이 진짜 소중하거든요. 혹시 저처럼 밑반찬 미리 만들어두시는 분들, 지금 어떤 메뉴 돌리고 계신가요? 저는 여름철이라 무생채랑 오이소박이 자주 하는데 다른 분들 레시피도 궁금하네요.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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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햇살둥이2026-07-07 13:46:22.258Z

    전 재래시장 가는 길에 텀블러랑 장바구니 챙기는 게 몸에 배었어요. 시장 아주머니들도 이젠 제가 비닐 안 받는다니까 알아서 다용기나 신문지에 싸주시는데 그 배려에 감동함 ㅋㅋ 가끔 냉동실에 보관할 반찬은 유리 용기가 은근 무거워서 진공포장이 나을 때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쓰레기 줄이는 재미로 버티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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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밑반찬 만드는 재미 | 일상 ·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