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묵은지가 눈에 띄더군요. 평소에는 그냥 돼지고기 앞다리살 넣고 대충 끓였는데, 문득 예전에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맛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말씀은 "김치를 먼저 식용유에 살짝 볶다가 물 붓고, 두부는 나중에 넣어야 육수가 제대로 배어"라는 게 핵심이었어요. 솔직히 저는 그동안 그냥 한 번에 다 넣고 팔팔 끓였었거든요. 시키는 대로 김치부터 충분히 볶으니까 확실히 국물에서 신맛은 줄고 감칠맛이 올라오더군요. 고기는 목살로 썰어 넣었는데 기름기가 적당히 돌아서 국물이 더 진해진 느낌입니다. 역시 이런 건 수십 년 손맛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다음엔 어머니 레시피대로 찌개용 멸치 육수를 따로 내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