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아이들 학자금이랑 노후 준비 때문에 이런 저런 금융 상품 나올 때마다 한번씩 들여다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카톡방에서 '청년미래적금'이 22일 출시된다는 기사 보고 진짜 눈이 번쩍 뜨였어요. 만 19세부터 34세까지 가입 가능한데 3년 만기로 최고 연 7~8%라니, 요즘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3%대도 간당간당한 마당에 이건 거의 파격 수준 아닙니까.
사실 제 큰애는 나이 제한에 걸려서 못 드는 게 아쉽고, 작은아이는 아직 미성년자라 해당 안 되고요. 조카가 딱 대상이더라고요. 올해 스물셋인데 작년에 첫 직장 들어가서 월급 230만 원 받으면서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돈 모으는 걸 못 하고 있던 차였거든요. 그래서 기사 읽자마자 링크 보내줬더니만 '이모 근데 이거 조건 까다롭다면서요' 이러더라고요. 맞아요. 아시다시피 이런 정책형 상품은 무조건 되는 게 아니라서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일단 이번 청년미래적금은 카카오뱅크에서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입 5부제를 운영한대요. 출생연도 끝자리 따라서 요일별로 가입 가능한 날이 나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끝자리 0이나 1이면 월요일, 2나 3이면 화요일 이런 식으로요. 이거 생각보다 까다롭거든요. 내일 당장 가입하고 싶어도 내 생년월일에 맞는 요일 아니면 신청 화면조차 못 열어본다는 뜻이니까요. 게다가 은근히 이 5부제를 모르고 당일 아침에 접속했다가 '지금은 가입 대상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만 보고 당황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큰 조건이 근로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총급여 3,600만 원 이하라든가, 아니면 종합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 같은 기준이 붙어요. 제 조카 같은 경우야 딱 해당되지만, 만약 알바만 뛰면서 프리랜서로 용역비 받는 형태면 소득 증빙이 애매해질 수도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이런 데서 국세청 자료 연동 안 되면 서류 떼느라 한 세월이고, 떼고 나서도 심사에서 반려될 가능성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봐야 해요.
그래도 진짜 놀라운 건 이 금리 자체예요. 3년 납입에 최대 70만 원까지 월 납입 가능하고, 만기 때 원금 2,520만 원에 이자 따지면 세전으로 300만 원 가까이 붙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보통 시중은행 적금이면 같은 금액 3년 넣어 봤자 이자 100만 원도 안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물론 이건 정부에서 예산 넣어서 이자 보전해주는 구조라서 가능한 거고, 버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고마운 정책이죠.
다만 여기서 진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저도 조카한테 단단히 말해뒀는데, 이 상품은 중도해지하면 우대금리가 싹 날아가고 기본금리만 적용된대요. 그러니까 '일단 들고 나중에 돈 급하면 빼지 뭐'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거든요. 아시다시피 3년이 짧은 듯해도 청년 시절에는 이직, 결혼, 자취 독립 같은 변수가 수두룩하잖아요. 중간에 해지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다면 차라리 납입액을 낮춰서 무리 없이 끝까지 가져가는 게 맞아요. 70만 원 꽉 채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거든요.
또 하나 좀 걸리는 건 이게 은행별 총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선착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이번에 카카오뱅크는 5부제로 분산을 시키지만 그래도 3월 말쯤이면 한도 소진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작년 비슷한 정책형 적금도 출시 몇 주 만에 조기 마감됐으니까 아마 금방 끝날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가입할 의향 있는 분들은 22일부터 자기 해당 요일 되자마자 바로 신청하는 게 맞고요.
그리고 사실 이런 이야기 하면 꼭 '아이고 7% 받아 봤자 물가 상승률에 다 까먹히지' 하면서 시큰둥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기름값 오르고 전기료 오르고 달걀 한 판 6천 원 가까이 하니까 얼마나 팍팍한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같은 때일수록 쥐꼬리만 해도 모아두는 습관이 나중에 진짜 큰 차이를 만드는 거예요. 당장 3년 뒤에 이자 300만 원이면 그게 대단치 않아 보여도, 그걸로 노트북 한 대 바꾸고, 자격증 학원비 보태고, 비상금 통장 하나 채우는 데는 충분한 금액이잖아요. 청년기에 "나한테도 300만 원이라는 여유가 있네" 하는 경험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이 상품 가입할 때 꼭 본인 명의 휴대폰이랑 신분증, 그리고 소득확인용 서류가 준비돼 있어야 해요. 특히 비대면으로 진행하니까 얼굴 인증이나 계좌 비밀번호 재설정 같은 게 꼬이면 그날 가입 스킵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은행 앱이란 게 한 번 꼬이면 고객센터 연결 30분 기다리는 거 기본이니까요.
하여튼 오늘 저녁에는 조카한테 다시 전화해서 "통장 사본 떼놔라,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도 미리 뽑아놔라, 그리고 네 생일 끝자리 3이니까 화요일 오전 9시에 알람 맞춰놔라" 이렇게 잔소리 좀 할 작정이에요. 이모가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이런 정보 알려주는 거라니 좀 미안하긴 한데, 그래도 한 푼이라도 더 불려주는 게 덜 미안하더라고요. 혹시 마실 분들 중에도 해당 연령대 자녀 두신 분 계시면 한번 챙겨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