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트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장바구니에 습관적으로 넣던 육개장사발면을 집어드는데 가격표 보고 '어?' 했거든요. 700원 올랐더라구요. 농심이 8월 초부터 올린다던데 우리 동네 마트는 벌써 반영됐나봐요.
- 육개장사발면 하나에 700원 인상...
- 뚜레쥬르 단팥빵도 200원 올랐다던데
- 던킨 도넛도 평균 5-8% 인상이래요
이게 체감이 확 오는 게, 저희 집은 제가 재택근무하다보니 점심 간단하게 때울 때 사발면 자주 이용하거든요? 애기 재우고 나면 제대로 차려먹을 시간도 없고... 육개장에 밥 말아먹는 게 소확행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사치가 되는 기분이에요 ㅋㅋㅋ
사실 뉴스에서 환율이니 유가니 원부재료 부담이니 하는 말은 이해는 해요. 근데 이해가 된다고 해서 내 장바구니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쵸? 진짜 요즘 마트 갈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요. 예전에는 뭘 살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뭘 빼야 할지 고민하게 돼요.
저번 주에는 빵 사러 뚜레쥬르 갔다가 그냥 나왔어요. 단팥빵 200원 오른 것도 그렇고 식빵도 슬쩍 올랐더라구요. 200원, 300원 이렇게 조금씩 오르니까 언뜻 체감이 덜할 것 같은데, 장보고 나서 영수증 보면 확 와닿아요. '아... 이번에도 예산 오버네...' 싶은 거죠.
남편하고도 요즘 그 얘기 많이 해요. 맞벌이인데도 식비 부담이 커져서 식단을 좀 바꿔야 하나 싶고요. 라면이나 빵 같은 간편식 위주로 먹던 습관을 좀 줄이고, 차라리 주말에 대량으로 밑반찬 만들어두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예전에 자취할 때는 라면이 제일 싼 한 끼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다 싶고...
사실 이런 얘기 하면 '그냥 안 먹으면 되지'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말이 쉽죠. 바쁘게 살다보면 간편식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고, 그런 작은 소비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도 무시 못 하거든요. 애기 키우면서 내 시간 10분이라도 아끼려고 사발면 먹는 건데 말이에요 흑.
진짜 이러다가 서민 먹거리라는 게 없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요. 라면, 빵, 과자, 음료 다 오른다는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이 이거구나 싶네요. 앞으로 장 볼 때마다 계산기 두드리는 습관 들여야겠어요. 다들 장바구니 물가 어떠세요? 저만 충격 받은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