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애기 아빠한테 몇 시간 맡기고 동네 골목 책방 갔거든요? 원래 책만 슬쩍 살까 했는데 마침 낭독회 한다길래 커피까지 공짜래서 앉아봤어요.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기가 쓴 동화 읽어주는데 목소리가 은근 좋아서… 듣다 보니 고등학생 때 문득 도서관에서 존 파울즈 읽다 잠들었던 생각 나더라고요. 그땐 몰랐지만 그런 시간이 사치였단 걸 이제 알겠쥬. ㅎㅎ 집에 와서 딸 재우고 조용히 옛날 책 다시 꺼내봤어요, 완전 추억 소환이었어요.